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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스포(CESPO) 조민규 대표&장가람 실장

공연은 준비에서 시작해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모든 순간이 일련의 과정이다. 그 전 과정을 든든히 받쳐주는 힘은 다름 아닌 안전관리다. 쎄스포(CESPO)가 함께한다면 야외 공연, 각종 행사 등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안전에 필요한 국가기술자격 보유는 물론, 현장에서 쌓아온 깊이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쎄스포, 그 중심에 선 조민규 대표와 장가람 실장에게, 앞으로 K-공연 안전이 걸어가야 할 길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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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9월 설립된 쎄스포는 공연·행사 안전관리 전문기업으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oncert Event Safety Professional & Oversight의 영문 이니셜을 딴 쎄스포(CESPO, 이하 쎄스포)에는 회사가 나아가야 할 목적이 분명히 담겨 있습니다. 쎄스포의 출발은 특별합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독일 오리지널 레이허(Layher) 스캐폴드 시스템*을 수입한 ㈜스캐폴드를 기반으로 안전관리라는 필요성에 의해 회사를 별도 설립했습니다. 2023년 7월 국내 건설현장 안전관리 기준이 대폭 상향되면서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 현장에도 안전관리자를 1인 이상 반드시 배치하도록 규정되었습니다. 반면, 관련 기준이 미비한 야외 대형 공연과 행사는 여전히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산업 각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들이 공연 안전이라는 목표하에 새 법인을 출범시키게 되었습니다. 대표인 저와 장가람 실장을 포함한 정직원 3명은 건축기사, 건설안전기사, 전기기사, 소방설비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방안전관리자, 위험물안전관리자로도 활동 중입니다. 여기에 분야별 경력 10년 이상의 특급 기술자인 파트너 직원 5명이 현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공연·행사 특화 인력을 포지션별로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또한 상주 계약직 2명이 함께하며, 앞으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answer 조민규)
쎄스포는 공연 현장의 안전을 다각도로 관리하는 전문기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공연법 등 관련 법규를 준수하며 공연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전검토, 현장 안전관리, 최종보고라는 3단계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각 단계에서는 계획수립, 관찰과 지도, 기록, 보고 절차를 체크리스트화하여 체계적으로 진행합니다. 특히 현장 안전지도 시 파트별 책임안전관리자를 중심으로 안전감시단과 신호수로 구성된 세이프티 크루(Safety Crew)를 약 2~3명 투입해 한층 세심한 안전 점검과 실시간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층 세심한 안전 점검과 실시간 지도가 가능하며, 업무 공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사실 그간 공연계에서 현장에 세이프티 크루까지 동원한 사례가 없었지만, 안전 강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answer 장가람)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쎄스포는 공연 현장에서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견고한 안전 시스템의 구축과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실무에 적극
활용한 노력은 모든 스태프와 업계 관계자의 안전의식 향상에 기여했으며, 이는 설립 이후 지난 1년간 다양한 현장 안전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아티스트 월드투어를 비롯한 콘서트(23개), E-스포츠 경기 및 행사(3개), 정부 연구과제(1개)등을 성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2024년 12월
<DUA LIPA 래디컬 옵티미즘 투어>를 시작으로, 2025년 3월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와 같은 해 4월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in KOREA> <잔나비 전국 투어 콘서트>, 5월 <2025 하이라이트 팬콘>, 6월
<LCK 로드 투 MSI 2025 in 부산>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인 7월에는 <호시X우지 팬콘서트>와
<워터밤 서울 2025>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역량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answer 조민규)
물론 공연 현장에서 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법적 기준인 작업복 착용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무대 설치와
해체 과정에서는 예기치 못한 부상을 막기 위해 긴 바지, 각반, 안전화, 안전모, 하네스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편의를 이유로 반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작업하는 스태프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건설 공사의 경우 일정이 늦어질 수 있지만, 공연은 단기간에 무대를 세우고 철거해야 하므로 작업 일정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기 어려운 특수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쎄스포는 안전 기준에 맞지 않는 작업복 착용 관행을 개선하며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특히 위험이 감지될 경우에는
작업을 잠시 중단하더라도 공연 주최 측이나 안전총괄책임자와 협의해 문제를 바로잡았습니다. 안전을 공연의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는 이러한 차별화 전략이 쎄스포가 업계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answer 장가람)
쎄스포의 엔드 투 엔드(End-To-End)시스템은 기획부터 무대 설치, 리허설, 공연, 그리고 철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안전관리 체계입니다. 현재 공연 안전에 있어서 관객을 대상으로 한 관리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정작 무대설치와 해체에 참여하는 작업 스태프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소외되어 왔죠. 그래서 저희는 바로 그 부분에 초첨을 맞추어, 다음과 같은 절차들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왔습니다.
Step1. 사전 검토
공정표와 도면, 구조검토서, 시험성적서 등의 서류제출 여부를 확인·검토
사전 현장 위험성 평가를 거쳐 조명, 음향, 특수효과 등 팀별 위험 요인 분석
Step2. 현장 안전관리
현장 점검 시 무대 설치와 해체를 비롯 전 과정에 실시간으로 안전인력을 배치 모니터링
작업자 안전교육을 수행하고 포스터와 스티커 등의 시각 자료를 제공해 구체적으로 안내
Step3. 최종 보고
전체 안전관리 수행 후 관련 사진과 데이터를 리포트로 정리 보고
공연별 안전리포트 작성과 축적 으로 미흡했던 사항을 보완하고 해당 데이터 관리를 기반으로 현장 안전을 지원
결국, 우리의 목표는 출연진과 관객은 물론, 무대 뒤에서 함께하는 스태프들과 설치된 시설물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안전관리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answer 조민규)
돌이켜보면 초창기에는 시스템 기반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연한 부분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무 회의를 거듭하고, 각 구성원이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역량을 토대로 함께 고민한 끝에 지금의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관련 법규와 규정을 적용하면서 기준을 한층 구체화할 수 있었죠. 다만 이 과정은 쎄스포가 참여하는 공연의 특성과 현장의 여건,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입니다. (answer 장가람)
국내 공연장 외 공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케이팝(K-POP)의 전 세계적인 인기로 인해 대형 무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죠.
물론 OTT의 영향력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야외 공연과 행사의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 수요에 비해 국내에 다중 인파가
모여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적합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나 고척스카이돔 같은 시설이 있지만, 본래 체육시설인 만큼 공연 진행에 일정한
제약이 따르곤 하죠. 이런 상황에서도 저희 쎄스포는 공연 환경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합니다. 예컨대 잔디 보호 문제나 노후화된 상부 그리드로 인한 하중 제약 같은 요소들을
미리 점검하고, 그에 맞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 안전하게 공연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answer 조민규)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처럼 객석 수 2,000석 이상의 대형 공연장은 공연법에 따라 안전총괄책임자와 안전관리담당자를 지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들 공연장은 관리
포인트가 명확하고 자체적인 안전 관리 체계도 잘 갖추고 있죠. 반면 공연장 외 공연의 경우, 무대 감독이 안전관리 업무를 겸임하거나 기획사에서 담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래 업무에 집중하느라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해 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저희 쎄스포는 바로 이러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각 파트별 안전 요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내 무대와 달리 야외 공연은 폭우나 강풍 등 기후 변수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입니다. 또 임시 구조물은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점검해야
하고, 전기 설비 측면에서는 접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는 치명적일 수 있기에, 이 부분은 한층 더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종합해 말씀드리면, 기상
상황 대응 매뉴얼, 임시 구조물의 안전성 확보, 전기 접지 관리 등을 핵심적으로 중점 관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answer 장가람)
공연 현장의 안전관리는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공연법 등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업계 현장에서는 여전히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무대 설치·해체 작업이나 임시 구조물 관리 분야에서 그 문제가 두드러지죠. 이 때문에 쎄스포는 책임안전관리자 선임과 함께, 신호수를 포함한 현장 감시단 체계를 운영하며 안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산업안전 측면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공연 특수성과 관련해서는 공연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에 머무르기보다는, 공연 현장의 현실적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안전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매뉴얼화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장의 모든 스태프가 동일한 기준 아래에서 안전을 인식하고, 나아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answer 조민규)
공연안전지원센터가 있어 국내 공연 안전이 한층 성장해 왔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쎄스포가 지향하는 바와 같이, 업계의
모든 스태프가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장비를 올바르게 착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합동 점검을 진행하다 보면 점검자에
따라 지적 사항이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만약 센터가 공연 안전관리 점검 항목에 관한 일관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면, 현장의 운영과 안전관리가 훨씬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answer 장가람)
대한민국 공연 산업은 글로벌 무대에서 그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공연 현장 작업스태프의 안전관리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쎄스포는 관객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출 담당자에게 큐시트를 요청해 출연진 동선을 파악하고, 수시로 안전 점검을 진행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앞으로도 모든 무대는 안전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안전이 곧 공연 경쟁력이라는 문화를 현장 전반에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nswer
조민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