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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Vol.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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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다가가기

Ⅰ. 무대 뒤의 또 다른 리허설, 공연장 비상대응 교육

2025년 찾아가는 안전교육 현장을 찾아서

지난 10월 13일, 안양아트센터 컨벤션 홀에서 열린 ‘찾아가는 안전교육’현장에서는 공연장 안전을 실질적으로 점검하고 대응 역량을 높이는 시간이 마련됐다. 교육 시작에 앞서 최우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는 공연안전지원센터를 언급하며, 그간 센터가 이어 온 지원과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민현웅 공연안전지원센터 연구원은 센터의 ‘찾아가는 안전교육’사업을 소개했다. 민 연구원은 이 교육이 공연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실제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신청 기관과 협의해 매년 상·하반기 각 5회씩, 총 10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초 응급처치, 공연 현장의 필수 소양

매년 진행되는 ‘찾아가는 안전교육’은 2023년 공연 및 공연장 안전제도, 2024년 군중 안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올해 교육은 우해룡 생명의 별 대표가‘공연장 안전사고 사례 및 대처법’을 주제로 진행했다. 대표는 “공연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다양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고로 인해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생길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 적절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전총괄책임자, 안전관리담당자를 포함한 공연 종사자가 기본적인 응급처치 소양을 갖춰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응급의료기관이나 응급의료센터 등 2~3차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은 공연장과 공연장 외 공연 현장에 즉시 조치 가능한 의료팀과 체계를 구축하고 배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준비와 함께 사고별 상세 지침과 안전 준수 기준을 마련한다면, 공연 현장의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병원의 구분

구분 주요역할 예시 특징
1차 병원
(의원, 클리닉)
가벼운 질병 진료,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 기초 진료 중심 동네의원, 개인병원 진료 접근성이 높고 예약 없이 이용 가능
2차 병원
(종합병원)
입원·수술·전문의 진료 등 중간단계 의료서비스 제공 지역 종합병원, 대학병원 분원 여러 전문과가 있고 검사 장비가 다양함
3차 병원
(상급 종합병원)
중증 질환·희귀질환 등 고난도 치료 담당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고급 의료진·첨단 장비 보유, 의뢰 중심 진료

지혈부터 낙상까지…예상치 못한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지혜

공연 현장이나 축제장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생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우해룡 생명의 별 대표는 강의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응급상황으로 출혈 사고를 예로 들며 기본적인 대처법을 설명했다.

“피가 난 부위에 식염수를 붓는 이유는 단순히 소독하기 위한 것 뿐 아니라, 상처의 깊이나 형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그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혈이라고 강조했다.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10~20분간 꾸준히 눌러 혈액이 응고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면 지혈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또한 우 대표는 “성인의 체내 혈액량은 평균 5~6리터이며, 1리터 정도만 손실돼도 위험해질 수 있다”며 골절로 인한 출혈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뼈가 부러지며 주변 혈관과 신경, 인대가 함께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골반 부위 낙상이나 대퇴골 골절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강의에서는 혈당 저하, 타박상, 근육 경련, 그리고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일사병과 열사병 등 공연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상황별 대처 요령이 함께 소개됐다. 우 대표는 “현장에서는 전문 의료진이 오기 전까지의 기초 응급처치가 생명을 지키는 첫 단계가 된다”며 누구나 기본적인 응급대처 능력을 갖춰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끝으로 익히는 탄력붕대 실습,
응급처치 자신감 UP !

모든 교육 인원은 2인 1조로 구성되어 탄력붕대 실습에 참여했다.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집중력과 열의로 가득했다. 참가자들은 우해룡 대표의 설명에 따라 상황별로 적절한 붕대 감기 요령을 직접 익히며 응급처치 자신감을 키워갔다.

우 대표는 “어떤 사고든 붕대를 너무 세게 감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나친 압박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자칫 피부 괴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바깥에서 안쪽으로 몸에 밀착시키며 감고, 끝부분 약 3분의1 지점에서 돌려 묶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유형에 따라 감는 방법의 차이도 소개됐다. 절단 사고의 경우, 상처 단면을 강하게 누르듯 감아 출혈을 막는 방식이 사용된다. 반면 골절 사고에서는 부상난 골절 부위를 억지로 맞추기보다, 편안한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부목이 없으면 인접 부위를 대신 활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검지가 골절되면 중지에 기대어 함께 붕대로 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지지대가 따로 없을 땐 잘 휘어지는 책이나 노트를 구부려서 다친 곳 바깥 관절까지 안정적으로 감싸서 붕대로 감는다. 잡아당겼을 때 쉽게 빠지지 않게끔 처치하면 된다.

직접 손으로 익히며 배우는 이번 실습을 통해 참가자들은 응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우해룡 대표는 “공연 현장은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무엇보다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응급처치 만큼이나 사전 예방의식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Ⅱ. 겨울철 한파대비 공연 안전보건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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