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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서울, “무대 뒤 안전을 움직이다"
LG아트센터 서울은 26년간 국내·외 다양한 작품과 함께 한국 문화예술의 흐름을 이끌어 오고 있다.
2022년 10월 마곡으로 이전한 이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 아래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며, 공연예술의 또 다른 무대를 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공연의 완성 과정에서 안전한 무대를 만들어가는 무대기술팀 엄성기 팀장, 홍지웅·송경근 무대감독,
그리고 운영팀 염인호 안전 담당 매니저를 만나 공연장 안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1

반갑습니다! 우선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 안전을 위해
활약 중인 네 분 각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엄성기 무대기술팀장(이하 엄성기 팀장)

현재 무대기술팀장으로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관련 시설 안전관리와 무대조명·음향 영역을 전반적으로 총괄하고 있습니다.

홍지웅 무대기술팀 무대감독(이하 홍지웅 감독)

주로 무대 기계, 장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송경근 무대기술팀 무대감독(이하 송경근 감독)

무대 진행(SM)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염인호 운영팀 안전관리자(이하 염인호 매니저)

센터 안전관리자로 선임 받아 전체 공연장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2

2022년 10월 강서구 마곡으로 신축 이전했는데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LG아트센터는 역삼 시절 1,103석 규모의 단일 공연장에서 출발해, 2022년 마곡 이전과 함께 새로운 복합 공연예술 공간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를 바탕으로 조성된 이곳은 대극장과 블랙박스 극장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

1,335석 규모의 LG SIGNATURE 홀은 오페라, 뮤지컬, 발레,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다목적 공연장입니다. 최대 365석 규모의 U+스테이지는 여섯 가지 형태로 변형 가능한 블랙박스 극장으로, 국내 최초 텐션드 와이어 그리드(Tensioned Wire Grid) 구조를 적용해 창작과 무대 구현의 가능성을 넓혔습니다.

여기에 아트라운지, 리허설룸, 클래스룸, 스튜디오까지 더해져, 공연과 창작, 교육, 관객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엄성기 팀장)

Q3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텐션드 와이어 그리드(Tensioned Wire Grid) 구조의
블랙박스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요.
가변 무대에서 공연 시 특히 염두해 두는 안전관리 이슈가 있을까요?
* Tensioned Wire Grid(TWG) : 공연장 천장 위에 설치된 ‘철망형 작업 바닥’ 구조로서 작업자는 이 그물 형태의 와이어 위를
직접 걸어 다니며 조명과 무대장치를 설치·점검할 수 있어, 무대 공간 활용과 작업 효율을 높이는 최신 공연장 구조임
공연 안전은 무대 형태와 관계없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요소인데요. 특히 가변형 무대는 공연 형태에 따라 객석과 무대 구성이 달라지는 만큼 더욱 세심한 안전 관리가 필요합니다. 스탠딩 공연의 경우 적정관객 수 산정부터 보안 인력 배치, 무대와 객석 간 이격 거리 확보, 펜스 설치, 비상 동선 검토까지 공연단체와 사전 협의를 거쳐 운영됩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다양한 공연 환경 속에서도 보다 많은 관객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고 있습니다.
(엄성기 팀장)

Q4

LG아트센터 서울에서는 공연장 안전관리 조직을 어떻게 구성·운영하고 있나요?
저희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기반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곡 이전을 계기로 안전관리자를 선임해 전담 인력으로 채용하였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를 소개하자면 LG아트센터장(CSEO)을 중심으로 무대기술팀, 공연기획팀, 홍보마케팅팀, 운영팀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각 팀의 팀장과 안전관리자가 공연 현장의 안전을 함께 책임지고 있습니다. 또한 공연장 시설 전반을 관리하는 전사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도 함께 운영 중에 있습니다. 공연장 기준으로 무대 구역은 무대감독이, 객석과 로비 공간은 하우스 매니저가 맡아 체계적으로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엄성기 팀장)

Q5

LG아트센터 서울은 해외 초청작과 시즌 공연, 실험극 등 다양한 공연 무대를
꾸준히 선보여 왔는데요. 초연 작품이 많은 만큼 공연장 셋업부터 리허설,
본 공연까지 더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안전 관리를 수행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공연 준비하면서 기술적인 요구 사항이 담긴 테크니컬 라이더(Technical Rider)를 검토할 때 1차적으로 각 부문 감독이 점검합니다. 해당 과정에서 국내·외 공연단체가 제시하는 시설이나 작업 프로세스가 관련 법이나 공연장기준에 적합하지 않으면 안전관리자에게 2차 확인을 요청합니다. 또한, 기획공연 뿐 아니라 대관에서 올리는 공연 또한 공연단체 측에 별도의 안전관리팀을 구성해 자체적인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도록 전달합니다. 더불어 저희 공연장 안전관리자가 안전관리계획서와 제반 서류를 받아서 사전 정보에 관해 보완하고, 현장 무대 셋업이나 리허설 진행 시 이를 체크합니다.
이 같은 체계적인 준비에도 불구하고 간혹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 공연은 이미 초연을 잘 마치고 투어 계획에 따라 우리나라에 오기 때문에 여러 차례 검증을 받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규 혹은 공연장 시설과 어긋나는 사안이 발생했을 땐 해당 부문의 팀장과 안전관리자가 거듭 살피게 됩니다. 해외 공연이면서 초연이라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검증과 시도를 진행해야 하지요. 시설 반입 시 공연단체와 장치 특성, 활용 방법 등에 관해 논의하는데 신작은 개막 2~3주 전에 진행하는 기술 회의 보다도 훨씬 이전에 관련 정보를 받아 공유합니다.
(송경근 감독)
LG아트센터 서울의 공연장 설계는 ‘모든 시설을 갖춘 공연장’이 아니라, 어떤 장비와 시스템이 들어오더라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래서 공연단체로부터 설치 가능 여부나 수용 환경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면, 공연장 역시 관련 정보를 함께 공유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서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홍지웅 감독)

Q6

올해 6월 산업안전보건법 일부 개정으로 작업 시 안전모 등 개인 보호구 착용,
위험성 평가 의무 실시 등 그동안 권고 수준에 머물렀던 관리사항에도 과태료 규정이
신설되었거나 강화되었는데요. 특히, 공연장 무대 특수효과 장면 연출 및 현장
안전관리 매뉴얼 정비 등 관련 사항들에 관해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초기에는 안전모와 안전화 착용을 주로 무대시설 작업자 중심으로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객석처럼 보호구 착용 의무가 명확하지 않았던 공간에서도 작업 중 갑작스럽게 무대로 진입하거나 이동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보다 일관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셋업부터 리허설, 철수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 대해 개인 보호구 착용 구역을 명확히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험성 평가 항목 중 하나인 특수효과는 공연의 완성도와 직결되는 만큼,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더욱 세심한 검토가 이루어집니다.
공연단체에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제출과 레이저 사용 등급 확인 등 관련 규정을 우선 안내하고 있으며, 실제 적용 가능 여부 역시 법적 기준안에서 먼저 검토합니다.

공연단체 입장에서는 보다 실감 나는 연출 효과를 구현하고자 다양한 장비 도입을 요청하기도 하지만, 공연장은 해당 장비의 관리 방법과 설치 절차, 오작동이나 에러 발생 시 대응 방안까지 포함한 자료를 함께 검토합니다. 이후 리허설 과정을 통해 위험 요소를 다시 점검하고, 필요한 사항을 최종 보완해 실제 공연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염인호 매니저)

Q7

LG아트센터 서울 대관규정을 살펴보면, 현장 안전과 관련된 기준들이 상당히 세밀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안전 수칙 위반이 반복될 경우 적용되는 '3 OUT' 제도가 눈에 띄었는데요. 해당 제도를 마련하게 된 배경이나 취지를 알고 싶고, 아울러 이를 통해 현장에서 기대하는 안전문화의 변화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공연장에서는 공연 약 2주 전 진행하는 기술 회의에서 자체 체크리스트와 ‘3 OUT’ 제도, 기본 안전수칙 등을 공연단체와 함께 공유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트 디자인을 검토하며 난간 설치 여부나 추락 위험 요소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작업 시 반드시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연 현장은 짧은 시간 안에 무대를 설치하고 철수해야 하는 특성상, 작업 속도가 우선되면서 안전 난간이나 작업 발판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안전교육을 반복해서 진행하더라도 일부 작업자들은 끝내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외주나 도급 형태로 구성된 작업팀의 경우 관리 책임과 제재 대상이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건설·제조업 분야의 안전관리 체계를 참고해 도입한 것이 바로 ‘3 OUT’ 제도 입니다. 안전수칙을 위반한 작업자에게 단계적으로 경고와 시정 요청을 진행하고, 일정 수준 이상 반복 될 경우 공연단체 역시 관리 책임을 함께 인지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특히 2 OUT부터는 단체 차원의 관리 책임도 함께 적용됩니다.

다만, ‘3 OUT’ 제도의 궁극적 목적은 작업자를 현장에서 배제하거나 공연을 중단시키기 위한 데 있지 않습니다. 공연장과 공연단체가 동일한 안전 기준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이를 실제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일종의 안전장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성기 팀장)

Q8

LG아트센터 서울 대관 규정에는 "모든 작업자는 급박한 위험이 있을 경우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할 수 있다"는 작업 중지권 관련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현장에서는 작업 중지나 안전보건조치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대관 운영의 일부로 인식하고, 이를 대관 측에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준이 현장에 자리 잡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 같은데요. 이에 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작업 중지권에 대한 최종 판단은 안전관리자와 공연 안전담당자의 역할이지만, 기술 협의나 도면·테크 라이더 검토 과정에서 사전에 논의된 작업 범위를 벗어나는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다시 점검하고 협의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는 특정 공연장만의 기준이 아니라, 모든 공연 현장에 공통적으로 적용돼야 할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작업 발판이나 난간대 설치 상태, 작업자 이동 동선, 구조물의 전도 방지를 위한 후면 웨이트 설치 등이 기존 협의 내용과 다를 경우에는 충분한 보강과 안전 확보가 이뤄질 때까지 환기 차원에서 작업을 중지하기도 합니다. 이후에는 셋업부터 리허설, 공연, 철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적용되는 쇼 스톱(Show Stop) 프로토콜에 따라 인원 교체 여부나 무대장치 이상 발생 시 수리 및 작업 재개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송경근 감독)
작업 중지권이라고 해서 모든 상황이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특정 공정이나 소규모 작업만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수준도 있고,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전체 작업자가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위험 요소의 규모가 크다고 판단되면 전체 작업을 중지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대관비를 비롯한 여러 비용 문제가 함께 얽혀 있기 때문에 무대기술팀장이 각 무대감독과 긴밀히 논의하고, 공연단체 측의 보고와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개선 조치를 진행합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사전 협의와 점검 체계가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어, 이러한 수준의 작업 중지 사례는 매우 드문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지웅 감독)

Q9

공연자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할 때,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국내 공연단체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공연자가 보다 안정적으로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연장 사용 시간대와 무대 내 유의사항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들에게는 무대 사용 지침과 이동 동선 등을 우선적으로 안내합니다. 공연장 내부에는 카드키 권한에 따라 출입가능한 구역이 구분돼 있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출입 과정에서 혼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연장 구조에 충분히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승강기나 낯선 통로보다는 계단 이용을 권장하는 등 보다 안전한 이동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스태프 대상 교육에서는 부문별·시간대별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주요 사항을 세분화해 전달합니다. 또한 공연단체 책임자와 함께 작업별 보완 대책과 진행 방향을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송경근 감독)
반면 해외 공연단체의 경우에는 언어와 용어 체계의 차이로 인해 교육을 보다 깊이 있게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편입니다. 전문 통역을 통해 소통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무대 용어나 공간 명칭조차 국가와 현장 문화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공연장이 제시하는 기준을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단체마다 차이를 보입니다. 적극적으로 기준을 수용하고 협의하려는 팀도 있지만, 참고 사항 정도로만 인식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 국내·외 무대 안전 기준과 운영 지침이 완전히 통일돼 있지 않다 보니 현장에서 여러 애로사항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서로의 기준을 존중하며 긴밀하게 조율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홍지웅 감독)

Q10

끝으로 공연안전지원센터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공연장 종사자들은 업무 중 궁금한 사항이 생겨도 업계 선배나 타 기관 관계자 외에는 마땅히 자문을 구할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공연안전지원센터는 현장 실무자들에게 매우 든든한 소통 창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비록 공연법이 중대재해처벌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처럼 세부적인 기준까지 구체적으로 담고 있지는 않지만, 센터에 문의하면 현실적인 가이드라인과 해결 방향을 친절히 안내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현장에서 더욱 폭넓게 참고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기준 체계가 추가로 구축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지원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한 공연장 난간이나 방화막처럼 건축법·소방 관련 법령에 따라 설치되는 시설들은 실제 공연 운영 과정에서 제약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법과 현장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제한에 그치기보다, 안전을 전제로 한 다양한 운영 대안을 함께 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엄성기 팀장)
팀장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공연법은 공연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하는 성격이 강한 반면, 최근 공연 콘텐츠와 무대 기술은 훨씬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흐름에 맞춰 안전 가이드라인 역시 보다 세밀하고 높은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LG아트센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대형 공연장들은 각 공연장의 규모와 특성에 맞는 자체 안전 기준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고 있는데요. 공연안전지원센터가 이러한 현장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세부적인 안전 가이드를 함께 보완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지웅 감독)
건축 분야와 달리 공연은 과거 기준과 공간적 제약 속에서 완성된 무대 연출 방식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법적 소급 적용이나 충분한 경과 조치가 마련되지 않아, 공연장에서는 기존 연출을 현행 기준에 맞춰 운영하는 과정에서 실무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또한 공연 현장은 여전히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안전관리자가 공연 단체에 특정 조치나 제한을 요청하더라도, 현장에서 법적 근거를 요구받는 순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공연안전지원센터가 이러한 영역에 대한 연구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써준다면, 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송경근 감독)
안전관리자로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는 무대 골조의 노후화와 구조적 안전성에 관한 기준과 법적 근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대형 투어 공연 중에는 10년 이상 동일한 세트와 가설 구조물을 반복 사용하기도 하며, 장기간 보관된 세트를 간단한 보수만 거쳐 다시 무대에 올리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면 사용 연한이나 장기 보관 이후 재사용에 대한 안전관리 기준이 보다 체계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안전지원센터에서도 안전관리자와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실질적인 참고 기준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길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공연 안전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센터의 역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염인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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